삿포로 올림픽 유치 반대 행동에 대한 연대 성명 : 올림픽 없는 미래를 위하여

반복되는 올림픽 재해에 맞서는 동료들에게.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1월 말, 삿포로시는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도쿄올림픽의 연기와 강행개최가 결정되는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권 사업 앞에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가 무력화되고, 공적 자원의 탈취로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는 것을 몸소 겪은 주민들의 의향은 누구도 묻지 않았다. 삿포로시는 올해 3월에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통해 유치 추진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참고’로 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므로’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개최를 준비하는 수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개최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려는 시늉도 하지 않는 것이다.

올림픽 재해로 이익을 얻은 사업자와 정치인들은 그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더 큰 재해를 초청하는 방법을 택한다. 군부 정권이 ‘민주와 화합’을 내세워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며 72만명이 올림픽 개발사업에 내몰려 철거민이 되었고, 전국적으로 인권 침해적 사회 정화 활동이 이루어진 한국에서 정확히 30년 후인 2018년에 ‘평화’를 내세운 환경파괴·난개발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지방정부는 올림픽의 파생상품인 청소년 올림픽 등의 개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퇴거가 이루어진 베이징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파괴가 자행되었고, IOC는 여느 때처럼 권위적 정권의 억압을 올림픽 워싱(Olympic Washing)하고 있다. 

유치 추진 측은 예산 절감, 지속가능성 실현, 기존 시설 활용 등 그간 올림픽이 개최된 지역에서 익숙히 보아왔던 거짓 약속을 내세운다. 우리는 그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무너진 약속과 남겨진 폐허 속에서 주민들이 오랜 시간 고통받는 동안에 올림픽 유치를 추진한 정치인, 올림픽 사업으로 이익을 얻은 기업들, 2년마다 올림픽 산업을 판매하러 다니기 바쁜 IOC 중 그 누구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어느 개최지 사회에서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IOC는 이제 착취 산업을 피상적으로 가리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듯하다. 허술하고 나태한 기만 행위와 거짓말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막대한 권한을 드러낸다. 올림픽 산업의 협력 체계는 여전히 강고하다. 그러나 올림픽 재해에 맞서는 우리의 연대는 더욱 강하다.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이익 뿐이지만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림픽 산업의 횡포를 멈추고 더욱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국에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2022년 2월

평창올림픽반대연대


[札幌オリンピック誘致反対行動に対する連帯声明:オリンピックのない未来のために]

繰り返されるオリンピック災害に立ち向かう仲間たちに。

東京夏季オリンピック開催の余波が未だに残る、去る11月末、札幌市は2030年冬季オリンピック誘致推進を公式的に表明した。東京オリンピックの延期と強行開催が決定される際、国際オリンピック委員会(IOC)の利権事業の前では、民主的意思決定構造が無力化され、公的資源の奪取により、社会のセーフティーネットが崩壊することを身をもって経験した住民たちの意向は誰も問わなかった。札幌市は今年3月に市民を対象に世論調査を実施する予定だと明らかにしたが、これを通して誘致推進の賛否を決定するのではなく、ただ「参考」にするだけだと述べている。住民投票を要求する声については「時間がかかるので」できないと答える。開催を準備する数年の間、そしてその後も継続して開催地社会に多大な影響を及ぼす重大な決定をくだすにも関わらず、住民たちの意思を反映しようとする素振りすらしないのである。

オリンピック災害で利益を得た事業者と政治家は、彼らの過ちを覆い隠すために、より大きな災害を招く方法を選ぶ。軍部政権が「民主と和合」を掲げ1988年オリンピックを開催し、72万人がオリンピック開発事業によって立ち退き住民(撤去民)となり、全国的に人権侵害的社会浄化活動が行われた韓国。その後、ちょうど30年後の2018年には「平和」を掲げた環境破壊·乱開発オリンピックが開催され、地方政府はオリンピックの派生商品である青少年オリンピックなどの開催を引き続き推進している。

2008年夏季オリンピック開催を推進し、史上最大規模の強制退去が行われた北京では、今回の冬季オリンピックを準備する過程で取り返しのつかない生態的破壊が行われているが、IOCはいつものように権威的政権の抑圧をオリンピックウォッシング(Olympic Washing)している。

誘致推進側は、予算の削減、持続可能性の実現、既存施設の活用などこれまでオリンピックが開催された地域で繰り返し使われてきた虚の約束を掲げる。私たちはその約束が守られないということをよく知っている。そして破られた約束と残された廃虚の中で、住民たちが長い間、苦痛を感じているその時にも、オリンピック誘致を推進した政治家、オリンピック事業で利益を得た企業、2年ごとにオリンピック産業を販売に通う忙しいIOCのうち、誰も何の責任も負わないという事実も知っている。

どの開催地社会でも信頼を得ることができないIOCは、今や搾取産業を表面的に隠す努力さえもしないようだ。粗末で怠惰な欺瞞行為と嘘は、逆説的に彼らの莫大な権限の表れでもある。オリンピック産業の協力システムは依然として強固である。しかし、オリンピック災害に対抗する私たちの連帯はさらに強い。彼らが守ろうとするのはただ自分たちの利益だけだが、私たちが守ろうとするのは、みんなの未来だからだ。 私たちはオリンピック産業の横暴を止め、より大きな変化を生み出すことができる。韓国から支持と連帯を送る。

2022年2月

平昌オリンピック反対連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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