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허 가이드 : 2018-2023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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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허 가이드 : 2018-2023 최신판 Guide to the Olympic Ruins : 2018-2023 latest edition -일시 : 2023년 2월 12일(일) 오전 10시 -장소 : 내일상회 (강릉시 용지로96번길 25-1. 기차 강릉역에서 도보 20분, 시내버스 용지각 정류장에서 도보 5분 소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멋진 경기 장면들이 아련해질 무렵, ‘올림픽 유산’을 계승한 ‘지속가능한’ 개발이 올림픽의 빈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투기와 난개발, 불법과 파괴의 잔치가 막을 내린 뒤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과거 올림픽 성공 개최 도시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앞으로의 개최 예정지에는 과연 들뜬 축제 분위기가 가득할까요? IOC와 지역 이권 집단, 무책임한 기업이 협력하여 지역의 미래를 말아먹는 길고 긴 여정이 궁금하다면 올림픽 폐허 가이드에 참가하세요! 1부. 눈먼 돈의 명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올림픽 성공 개최 신화의 허구 - 삿포로 연대 행동 및 답사 보고 - 평창올림픽 개최 후 5년 2부. 두근두근 올림픽 없는 미래 - 다가오는 올림픽 재해에 맞서는 동료들 - 이야기 나눔 기타 문의 : 평창올림픽반대연대 noolympic2018@gmail.com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 1년, 계속되는 올림픽의 기만에 맞서는 동료들과 연대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드라마틱한 경기 장면, 스타 선수, 승리와 시상의 순간, 그리고 평화와 화합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최지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가 기억하는, 또 지금도 겪고 있는 현실은 티비에 중계된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던 2018년 2월, 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 바로 옆의 교차로 한 가운데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각종 올림픽 홍보 행사, 올림픽 관련 시설 공사 등에서 일한 건설노동자들 중 천여명이 약 800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못받았습니다. 경찰이 작은 천막 하나 치지 못하게 해서, 노동자들은 침낭과 매트에 의지해 추위를 견뎠습니다. 한 건설노동자는 “우리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원했었다. IOC 위원들이 방문한다고 해서 새벽부터 길거리를 청소하고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과 노동자들의 고통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올림픽에 지장을 주지 말라”고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은 올림픽이 폐막하는 날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갔지만, 어떤 언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여타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평창올림픽 주최 측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부흥’을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관광 사업체들은 오히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요 설상 경기가 개최된 리조트는 올림픽 개막 직전에 경기장 외에 모든 슬로프의 영업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2018년이 “개업 이후 가장 힘든 시기 였다”고 말한 주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조직위원회, 지방정부, 중앙정부까지 올림픽과 관계된 조직을 전부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지만 모두가 이들을 외면했습니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개최된 가리왕산에는 500년 동안 보존되어온 국가보호산림이 있었지만, 단 3일 동안의 스키 경기를 위해 10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산기슭에 살던 50여 가

연대 성명 : 계속되는 올림픽 재해에 함께 맞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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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지 317일이 되는 날입니다. 삿포로에서의 공동 집회 자리에 모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본 안팎의 수많은 사람들이 한 차례 연기되었다가 강행 개최된 올림픽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아직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동안 올림픽 사업자들과 일본 정부는 재해를 지우고 거짓된 유산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고 1584일 동안 벌어진 일과 매우 흡사합니다.  유치 당시 8조 8천억원 규모였던 평창올림픽 예산은 실제 1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고, 이 중 약 9조원이 올림픽과 직접 관련도 없는 각종 건설 사업에 소요되었습니다. 이러한 건설 사업들은 올림픽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각종 규제와 행정 절차를 피해 초법적 특혜를 누렸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예산・결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청이 계속되었으나, 조직위는 설립 이후 7년 5개월 동안 단 한번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천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개최에 협력했던 중소 업체들, 버스 기사들, 단기 인력들이 제대로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직위는 패럴림픽이 끝난 뒤, 2018년 3월 말에 빠르게 해체 수순을 밟았고, 누구도 이들이 입은 피해에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올림픽 유치라는 단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2009년에 공공자금으로 무리하게 조성된 알펜시아 리조트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강원도에 막대한 재정 적자를 안겨주었으며, 역시 불투명한 과정을 거쳐 최근 개발사업자에게 공사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으로 매각되었습니다.  단 3일 동안의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 개최를 위해 10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진 가리왕산은 여전히 황무지로 남아있습니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거치며 오래된 숲 대부분이 소실된 한국에서 500년 이상 보호되어온 가리왕산은 매우 중요한 숲이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희소한 북방

올림픽을 멈추자! 4도시 회의 : 2022년 7월 18일, 일본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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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반대연대는 일방적인 올림픽 유치 추진에 맞서고 있는 삿포로의 동료들과 연대하기 위해 7월 18일 공동 집회에 참가합니다. 도쿄, 나가노의 동료들도 함께합니다. 온라인으로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당일까지 ZOOM 링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집회는 대부분 일본어로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 참가 신청 : https://t.co/V2yizmsR0i 올림픽을 멈추자! 4도시 회의 ▶︎  일시 : 2022년 7월 18일(월/일본의 공휴일)  14~16시(13시 30분 부터 입장 가능) ▶︎  장소 : 카데루 2・7 대회의실 (삿포로시 주오구 키타2조 니시7초메, 도민활동센터 빌딩) 시민의 의향을 충분히 묻지도 않고 타당한 설명도 없이 삿포로 올림픽 유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그 자체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삿포로시가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주요 문제는 어딘가의 높으신 분이 멋대로 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결정해야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 올림픽 개최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울림픽이 지역에 도대체 무엇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하여 도쿄(2021년 개최지), 평창(2018년 개최지), 나가노(1998년 개최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무엇을 해 나갈지 논의하려 합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올림픽 유치를 멈출 수 있습니다! 공동 주최 : 삿포로 올림픽 대책실 ( no.olympics.walk@gmail.com ), 올림픽반대모임(한고린노카이,  hangorin2020@gmail.com ) * 오른쪽 아래 그래프 : 올해 4월 홋카이도 신문이 삿포로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 57% 반대 - 42% 찬성 * 오른쪽 위 그림 : 삿포로 올림픽 대책실 공식 마스코트 ‘후쇼치(불초치)’  -------------------------------------------------------------------------------------------

파리에서의 올림픽 반대 국제 공동집회에 대한 연대 성명 Statement of Solidarity with NOlympians in Paris

* 2022년 5월 21~22일(현지시각)에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반대 국제 공동집회가 개최됩니다.  21일에는 지난 올림픽 재해에 대한 저항, 다가오는 올림픽에 맞서기 위한 활동, 올림픽 유치를 철회한 사례 등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생태적 전환'을 내세우는 올림픽의 그린워싱에 맞서는 방안을 도모합니다.  22일에는 파리 올림픽 개발사업으로 파괴된 주립공원 지역을 답사한 뒤, 또 다른 스포츠 경기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카운터 올림픽 경기'를 개최합니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https://saccage2024.noblogs.org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런던(Counter Olympics Network), 리우데자네이루(Rio On Watch), 함부르크(NOlympia Hamburg), 로스앤젤레스(NOlympics LA), 바르셀로나-페레네(STOP JJOO) 지역 등에서 참가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이번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아래 성명을 통해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 파리에서도 이전의 올림픽 개최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직접적인 파괴 행위와 탐욕적인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뻔뻔스럽게 '친환경'이나 '낙후 지역 발전'을 이야기하는 정부는 올림픽 재해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채, IOC나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조한다.  2018년 평창에서도 같은 기만과 선전 아래에서 공공성이 축소되고 우리의 미래인 오래된 숲이 베어져 나갔다. 한국 정부는 국제적 갈등과 국내 사회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평화'나 '화합'을 내세우는 전략을 반복하며 올림픽의 파생상품을 또 다시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는 IOC가 비슷한 전략을 다른 아시아 지역에

마리엘 프랑코 4주기를 추모하며

오늘은 브라질의 인권활동가이자 시의원이었던 마리엘 프랑코(Marielle Franco)가 숨진지 만 4년이 되는 날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파벨라(favela, 빈민가) 마레(Maré)에서 나고 자란 여성, 흑인, 어머니이자 딸, 자매인 마리엘 프랑코는 평생 빈곤의 범죄화와 빈민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2016년에 시의원으로 선출되어 의회에서 빈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끈질기게 경찰 폭력에 대해 조사하고 고발해왔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며 파벨라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77,000명 이상이 강제퇴거되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기반시설과 교통망이 더욱 열악하고 교육과 보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방조 속에 세력을 급격히 확장해온 민병대의 폭력은 불안정하게 재배치된 지역의 틈새에서 더욱 번성했습니다. 주거를 비롯한 사회 필수 공공자원을 이윤으로 전환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기업과 정치인들이 강화된 군사화와 억압적 치안 정책을 펼치며 스스로의 책임을 외면하는 사이에 리우데자네이루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유색 인종일수록 더욱 많은 폭력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그녀는 이와 같은 치안 정책과 폭력 문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행동해왔습니다. 2018년 3월 14일, 마리엘 프랑코는 운전 기사 앤더슨 페드로 고메즈(Anderson Pedro Gomes)와 함께 자신의 차 안에서 총격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즉각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해온 활동과 피살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같은해 11월에 정부 인사는 토지 수탈 사업과 관련된 민병대가 해당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며,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측은 이 범죄가 3개월 동안 치밀하게 계획되었으며 "신념에 기반한 정치활동 때문에 살해되었음이 명백하다"고 공

평창 올림픽 그 후 4년, 올림픽 재해를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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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야의 전문가들은 올림픽 개최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오래전부터 지적하며 이미 여러가지 대체 방안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 대한 부담과 억압을 최소화하고 파괴를 줄이는 개혁안들은 IOC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러한 개최 방식은 최대의 이윤과 막강한 영향력의 지속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2년마다 새로운 개최지에서 익숙한 올림픽 문제가 불거질 때, IOC와 그 협력자들은 말한다.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숭고한 “올림픽 정신” 실현을 위해 올림픽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올림픽은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마법 같은 게 아니다. 민주주의와 정 반대의 방식으로 움직이며 공적인 제도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특권을 누리는 무책임한 이권 산업일 뿐이다. 차별주의자 귀족 백인 남성이 만들어낸 이 산업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종차별주의자와 파시스트, 소수의 특권층에 의해 운영되는 전통을 유지하고 기만적인 권력자들이나 거대기업과 협력하며 점점 더 큰 규모의 착취와 파괴를 일삼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IOC는 매년 6월 마다 쿠베르탱 남작을 기리며 올림픽 브랜드의 영원한 존속을 기원한다. 여느 개최지에서와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민주적 의사소통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2000년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공식적으로 올림픽 유치 의사를 표명한 후, 지역 시민단체를 포함한 여러 시민사회 단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기반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되어 결국 강원도 지역 재정의 악몽이 되어버린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과 올림픽 유치는 계속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주민참여 공청회나 토론회는 단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13조원 넘게 투입되는 올림픽 건설 사업에서 공적 자원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행정적 절차는 새로 제정된 올림픽 특별법에 의하여 마비되었다.  올림픽 개최지를 통상 10여년 전에 결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포츠 행사는 올림픽 산업의 극히 일부이자 좋은 명분일 뿐이다. 올림픽 산업은 개최지 사업자들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