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반대연대 활동 보고회 : 올림픽 재해는 계속된다'를 마치며


4월 29일 포럼을 마지막으로 상영, 전시로 이어져온 '2018 평창올림픽반대연대 활동 보고회 : 올림픽 재해는 계속된다'를 마무리한다. 우리는 '안티올림픽 레터링 워크숍'과 '포스터 아카이브'를 통해 올림픽 반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여러가지 방식을 고민했다. 지역 곳곳에서 '찾아가는 워크샵'을 진행하며, 올림픽 뿐만 아니라 타당성없는 개발사업의 명분으로써 개최되는 각종 메가 이벤트의 실상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밴쿠버에서 출발해 곳곳의 올림픽 재해 현장을 지나온 '국제연대의 성화'와 작은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했다. 올림픽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님을 단호히 이야기하는 '평창 겨울 놀림픽 운동회'를 개최했다. 인천 아시안 게임의 폐허를 답사하며 다가올 미래를 고민했다. 시민프레스센터를 조직한 강릉의 활동가들은 이번 모니터링을 통하여 지역 풀뿌리 언론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올림픽 이후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관광명목의 개발사업을 우려하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라는 거대한 문제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지만 아직도 수만명의 후쿠시마 피난민이 고통을 받고있으며, 그 누구도 이제는 안전하다는 국가의 선전을 신뢰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시에도 야구 경기장을 비롯한 올림픽 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도쿄 이외에도 일본 동부의 8개 지역에 걸쳐 올림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긍정하는 교육을 전국에서 강제로 시행하고 있다. 경기장 건설로 시민의 땅을 빼앗은 일본 올림픽 위원회를 상대로 노숙인 당사자들과 그 지지자들은 소송을 시작했다. 곳곳에 있는 도쿄 올림픽 재해 현장을 찾아가는 필드워크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평등을 위해, 개최지 당사자의 권리를 위해, 비인간 존재들의 지속을 위해, 선출직 공무원들의 책무를 촉구하기 위해, 사회적 자원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커뮤니티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연대와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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