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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엘 프랑코 1주기를 추모하며

오늘은 브라질의 인권활동가이자 시의원이었던 마리엘 프랑코가 세상을 떠난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벨라(빈민가) 마레 지구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빈곤의 범죄화와 빈민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우고, 흑인 여성과 LGBTI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2016년에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에 당선된 후 의회에서 빈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꾸준히 경찰폭력을 조사하고 고발해왔습니다. 마리엘 프랑코는 1년 전 오늘, 운전기사인 앤더슨 페드로 고메즈와 함께 자신의 차 안에서 총격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사건 당일부터 리우데자네이루의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해온 활동과 피살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해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사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총격사건이 3개월 동안 치밀하게 계획되었다고 밝히며 "마리엘 프랑코는 그녀가 지켜온 신념에 기반한 정치활동 때문에 살해되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성명서가 발표된 후, 그녀의 파트너였던 모니카 베니시오는 용의자의 체포도 중요하지만, 누가 마리엘의 살해를 지시하고 실행했는지에 대해 규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자매인 아니엘은 "마리엘은 국제적인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들은 마리엘을 침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더욱 큰 외침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마리엘 프랑코 살해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 페이지 : https://justiceformarielle.com/

후쿠시마 사고와 도쿄 올림픽 (코이데 히로아키)

* 교토대학 원자로 실험실 조교수였던 코이데 히로아키가 블로그에 개제한 글을 공유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 2011 년 3 월 11 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는 거대한 지진과 해일에 습격 당해 발전소 전체가 정전되었다 . 전문가들은 이 정전을 비극적인 원전 사고의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으로 꼽고 있다 . 그 예측대로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는 녹아 ( 용융 ) 대량의 방사능 물질을 주변 환경에 뿌렸다 . 일본 정부가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1.5x10 16 베크렐의 세슘 137 을 대기 중에 방출 했는데 이는 168 개의 히로시마 핵폭탄에 해당하는 양이다 . 히로시마 원자 폭탄 하나가 가진 방사능의 위력도 두려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재난으로 그 168 배에 해당하는 방사능이 대기에 누출 되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 1, 2, 3 호 원자로의 노심이 녹았다 . 이 노심들에 포함된 세슘 137 의 총량은 히로시마 폭탄 8000 개에 해당하는 7x10 17 베크렐에 이른다 . 이 전체량에서 168 개 폭탄의 양만큼 대기로 빠져 나갔다면 바다로 흘러간 양을 더해 대략 총 1000 개의 히로시마 폭탄 분량의 세슘 137 이 환경에 누출되었을 것이다 . 다시 말해 노심들에 존재하던 방사능 물질 대부분은 여전히 손상 입은 원자로 건물들 안에 남아 있다 . 만약 노심의 용융이 진행 중이라면 방사선 누출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 이를 예방하려고 사고 이후 8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노심들의 추정 위치로 물을 투여하고 있다 . 그래서 매일 수백톤의 오염된 폐수들이 증가하는 중이다 . 도쿄 전력 회사 (Tepco) 는 이 물을 저장하려고 현장에 1000 개가 넘는 탱크들을 건설했지만 지금은 총량이 백만톤을 넘어 섰다 .   공간은 제한적이고 , 건설할 수 있는 탱크의 수에도 한계가 있다 . Tepco 는 머지 않아 이 물들을 바다로 방류할 수

올림픽-워싱을 멈춰라 : 후쿠시마 8주기를 앞둔 탈핵 행진에 참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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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3월8일) 서울 시내에서는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8주기를 맞아 행진과 집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광화문 광장까지 4시간 30분에 걸쳐 행진을 한 후에 광장에서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탈핵을 이야기했습니다. 평창올림픽반대연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이용한 일본 정부의 올림픽-워싱에 대한 문제의식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제적인 반올림픽 운동과 연대하기 위해 탈핵행진과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IOC는 2013년 9월에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선정했습니다. 당시 IOC 총회에 참석한 일본의 아베총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은 패전에서 부흥을 향해 전 국민이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 (2011년 3월 11일 원전 사고의)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 .. 후쿠시마의 원전은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확정에 일본올림픽위원회와 아베총리가 환호하는 장면이 보도된 후, 후쿠시마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당신들의 기쁨이 우리에게는 슬픔입니다. 선수를 포함해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기뻐하는 것 같은데, 이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잔인한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정부는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이라 칭하며 원전사고로부터 완벽하게 재건된 일본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은 도쿄 뿐만이 아니라 후쿠시마를 포함한 동북 8개 지역의 42개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후쿠시마 시내의 아즈마 경기장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후쿠시마 인근지역인 미야기 경기장과 치바의 이바라키 카시마 경기장에서는 축구 경기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재건된 후쿠시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2020년 3월 26일에 시작될 성화봉송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불과 20km 떨어져있는 축구경기장 J-V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