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엘 프랑코 4주기를 추모하며
오늘은 브라질의 인권활동가이자 시의원이었던 마리엘 프랑코(Marielle Franco)가 숨진지 만 4년이 되는 날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파벨라(favela, 빈민가) 마레(Maré)에서 나고 자란 여성, 흑인, 어머니이자 딸, 자매인 마리엘 프랑코는 평생 빈곤의 범죄화와 빈민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2016년에 시의원으로 선출되어 의회에서 빈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끈질기게 경찰 폭력에 대해 조사하고 고발해왔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며 파벨라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77,000명 이상이 강제퇴거되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기반시설과 교통망이 더욱 열악하고 교육과 보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방조 속에 세력을 급격히 확장해온 민병대의 폭력은 불안정하게 재배치된 지역의 틈새에서 더욱 번성했습니다. 주거를 비롯한 사회 필수 공공자원을 이윤으로 전환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기업과 정치인들이 강화된 군사화와 억압적 치안 정책을 펼치며 스스로의 책임을 외면하는 사이에 리우데자네이루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유색 인종일수록 더욱 많은 폭력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그녀는 이와 같은 치안 정책과 폭력 문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행동해왔습니다. 2018년 3월 14일, 마리엘 프랑코는 운전 기사 앤더슨 페드로 고메즈(Anderson Pedro Gomes)와 함께 자신의 차 안에서 총격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즉각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해온 활동과 피살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같은해 11월에 정부 인사는 토지 수탈 사업과 관련된 민병대가 해당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며,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측은 이 범죄가 3개월 동안 치밀하게 계획되었으며 "신념에 기반한 정치활동 때문에 살해되었음이 명백하다"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