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성화 소개

뚫어뻥으로 만든 저항의 성화는 올림픽 반대 국제 연대의 상징입니다.

캐나다 밴쿠버


2010년 1월 17일부터 2월 7일까지, 밴쿠버가 위치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빈곤의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밴쿠버 시내에서 출발한 성화는 18개의 지역 사회를 돌고 다시 밴쿠버로 돌아왔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는 1만 5천여명의 노숙인이 있으며, 12일마다 한 사람의 노숙인이 사망합니다. 또한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캐나다에서 가장 양극화가 심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빈곤의 올림픽'에서는 빈민들이 고소득층보다 실제로 더 짧은 평균 수명을 살고 있고, "빈곤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빈곤 속에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미 지역사회는 오랫동안 비상 사태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빈곤의 올림픽'은 올림픽 기금으로 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정부에게,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자가 누구인지, 지역사회의 미래와 공공 자금의 지출에 대한 책임을 묻습니다.


영국 런던


저항의 성화는 2012년 4월에 런던으로 전해졌습니다. 7월 21일 런던 동부에서 출발한 저항의 성화봉송은 7월 27일에 올림픽 개발사업으로 파괴의 위기에 처한 레이튼 습지까지 일주일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봉송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카운터 올림픽 네트워크'는 올림픽이 '누구의 경기이고, 런던은 누구의 도시인가'라고 질문하며, 올림픽에 의해 극대화되는 사회 불평등과 기업의 횡포에 맞서 연대한다고 말합니다. 런던 올림픽은 환경올림픽을 내세웠지만 런던 시내와 외곽의 보존 지역을 파괴했습니다. 올림픽 공원과 도로 건설로 1000여명의 사람들이 이주의 압박에 시달렸으며, 이는 특히 빈곤층, 공공주택 거주자, 이주민과 소수민족을 억압했습니다. 국방부는 올림픽 안보를 이유로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주거지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였습니다. 총리가 서명한 정부 보고서조차 올림픽 등 거대 행사로 인한 편익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남겨지는 올림픽 유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합니다.

러시아 소치


2012년 7월 말에 저항의 성화는 런던에서 소치로 전달되었습니다. 소치가 위치한 북 카프카스 지역은 체르케스 인들의 땅이었습니다. 소치는 체르케스의 수도이자 러시아 군에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인 장소였고, 올림픽이 개최된 2014년은 150만 체르케스 인이 학살된지 정확히 15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학살당한 체르케스 인들의 유골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전반에 걸쳐 체르케스의 존재는 철저히 지워졌습니다. 강제추방당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 체르케스 인들은 지워진 대량학살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또한 소치 올림픽 개최로 생태적 재앙을 맞은 소치 인근의 국립공원과 므짐타 강의 파괴를 알리는 환경주의자들, 탄압당하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외치는 이들도 함께 연대하여 올림픽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독재와 억압에 맞서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2016년 3월 26일에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 공원 예정지 인근의 파벨라(빈민 주거지역)인 빌라 오또드로모에 저항의 성화가 도착했습니다. 빌라 오또드로모는 올림픽 공원 건설을 내세운 고급 아파트의 개발로 공유 토지를 빼앗기고 철거의 위협에 직면해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강제철거의 압박과 경찰폭력 앞에 맞서는 리오데자네이루 파벨라 투쟁의 일부입니다. 7만명의 사람들이 올림픽 개발로 강제이주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2014년 월드컵을 겪으며 이미 거대 스포츠 행사의 악영향을 경험하고 있던 리오의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성화봉송 반대 시위엔 3천여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평창


2016년 연말에 한국에 온 저항의 성화는 강원도 곳곳 파괴의 현장에 함께 갔습니다. 또한 서울의 올림픽 성화봉송에도 함께하며 약하지만 거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올림픽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연대하러 저항의 성화도 함께 움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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